나는 향수 뿌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외출할 때면 항상 뿌리고 나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향수를 모으게 되었는데 확실히 향수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도 알게 되는 것 같다.
나만 해도 20대 때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의 향수를 애용했지만, 30대가 되면서 좀 더 무겁고 머스크향이 강한 계열로 바뀌게 된 것 같다. 가끔 예전에 자주 쓰던 향수를 오랜만에 다시 뿌리면 신기하게도 그 시절이 저절로 떠오른다.
향기만큼 추억을 생생하게 회상시키는 건 잘 없는 것 같다.
길에서 어쩌다 예전 남편 향수 냄새를 맡으면 남편과 아직 사귀기 전 시절이 떠오른다.
남편에게 처음으로 설렜던 순간도 그 사람의 향수 냄새였던 것 같다.
취향의 향기는 생각보다 파괴력(?)이 강력하다.
그러니 좋은 향기가 나는 남자를 조심하자. 결혼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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