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 베르사유 궁전
루이 13세가 파리의 시골 마을 중 하나인 베르사유에 사냥용 별장으로 지었던 건물이었으나, 루이 14세 때 단순히 사치를 위한 궁전이 아닌 정지적 목적을 위하여 대정원을 착공하고 궁전을 증축하였다. 지역 귀족들을 이 궁에 모아두고 감시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 1682년 루브루궁에서 이 궁전으로 거쳐를 옮기게 되었다. 1789년 왕가가 다시 수도로 돌아가기 전까지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 권력의 중심지가 되었다.
베르사유 궁전 중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굉장히 큰 회랑으로 총 17개의 베네치아산 거울이 천장 부근까지 가득 채워져 있고,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있다. 절대왕정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자신을 상징하는 태양신 아폴론을 궁 곳곳에 배치했는데, 거울의 방 천장화에도 아폴론이 그려져 있다. 이 거울의 방은 주로 궁정 의식을 치르거나 외국의 특사를 맞이할 때 사용하였으며, 화려한 내부 장식을 한 '전쟁의 방'과 '평화의 방'으로 이어져있다. 이 두 개의 방 모두 위엄 있는 루이 14세의 모습을 새겨놓았다.
또 프랑스식 정원에 1,400개의 분수가 있으며 아폴론이 끄는 마차 동상으로 장식된 분수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분수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량의 물이 필요했는데 궁전은 고지대에 있었기에 센강의 물을 펌프로 퍼 와야만 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베르사유 궁전이 얼마나 호화롭고 광대한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은 한 번에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안뜰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1783년 이 안뜰에서 세계 최초의 열기구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루이 14세 사후 루이 15세는 다시 파리로 궁전을 옮기며 이 화려한 궁전은 매우 짧게 꽃 피우고 지게 되었다. 현재 예배당, 극장, 궁전 중앙 등을 제외한 주요 부분들은 역사 미술관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만큼 베르사유 궁전은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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