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미술과 건축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17세기의 뛰어난 미술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
베르니니는 주로 대리석으로 작업했는데 그의 역동성과 넘치는 힘의 표현은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냈다. 그의 작품들은 로마의 조각과 건축 미술을 주도했는데 그의 대표작으로는 <다윗>과 <아폴론과 다프네> 등이 있다. 또한 베르니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장식을 도맡아 전 생애에 걸쳐 작업하였고, 그것이 그의 가장 뛰어난 대표작이 되었다. 이러한 베르니니의 생애와 작품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생애
피렌체 출신 조각가 아버지를 둔 베르니니는 7살에 그의 부친을 따라 함께 로마로 가게 된다. 그때 어린 베르니니의 재능을 화가 안니발 카라치와 교황 바오르 5세가 발견하게 되고, 교황의 사촌인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이 그를 전폭적으로 후원하게 된다. 추기경의 후원 아래에서 베르니니는 빠르게 재능을 꽃피워갔고, 초기 작품들은 추기경을 위해 제작하였는데 그중에는 <아기 제우스와 어린 사티로스에게 젖을 먹이는 염소 아말테아>와 같은 정원 장식용 작품과 <저주받은 영혼>, <축복받은 영혼>과 같은 흉상들이 있다. 그 후 우르바노 8세가 교황 직위에 오르며 그의 후원을 받게 되자 베르니니는 수많은 작품들을 제작하며 예술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우르바누스 8세는 베르니니에게 건축까지 요구하며 그의 예술 세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베르니니는 81세에 사망하였으며, 일생 동안 8명의 교황의 후원을 받으며 그들을 위해 일하였다.
2. 작품
그의 조각 중 대표 작품으로는 <성녀 테레사의 환희>이며 이 조각은 산타 마리아델라 비토리아 박물관의 코로나로 경당에 소장되어 있다. 이 작품은 성녀 테레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각한 작품으로 한 천사가 사랑의 불 화살로 자신의 심장을 찔렀다는 체험을 묘사하고 있는데, 물결 모양으로 요동치는 성녀의 옷주름과 무아 상태에서 황홀경에 빠져있는 모습으로 천사와 함께 아름다운 빛에 휩싸 호화롭게 꾸며져 있어 더욱더 조각을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그는 건축으로도 많은 작업을 하였는데 그중 가장 뛰어난 건축 작품은 성 베드로 대성전 앞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랑을 만든 것이다. 이 건축물로 베르니니의 영향력은 조각과 건축을 뛰어넘어 바로크 시대의 전반적인 미학을 포괄하였고, 다른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잔 로렌조 베르니니는 바로크 시대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되며, 다양한 혁신을 이루어 예술과 건축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이러한 영향력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에 남아있다.